어떤 엄마가 좋은 엄마일까. 요즘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새로운 고민 하나가 추가됐다. 배우 박수진도 예비 엄마로서 자신이 과연 아기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진은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올리브TV 쿡방 ‘옥수동 수제자’에서 심영순 선생에게 예비 엄마로서의 고민을 토로하며 깊은 조언을 구했다.
이날 그녀는 “저는 아직 너무 철이 없는데 아기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잠도 많고 게으른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심영순은 마치 손녀를 대하듯 엄마의 위대함을 설명했다. “엄마는 아기의 움직임에도 금세 일어난다”며 “아기가 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아도 다 안다. 오늘 무슨 일을 했고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다 얘기를 해줘라. 또 엄마의 냄새를 맡게 해야 한다”며 박수진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심 선생의 따뜻한 조언 덕분인지 박수진의 표정은 금세 밝게 바뀌었다.
박수진은 이날 디저트로 고구마 경단을 만들면서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옥수동 수제자’를 시작할 때부터 뱃속에 아기가 있었고, 심 선생에게 한식을 만드는 것을 배우며 나중엔 아이에게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물론 아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은 부모가 갖춰야 할 덕목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무조건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엄마가 좋은 엄마도 아닐 터다. 결국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좋은 엄마가 아닐까. 박수진이 한 남자의 아내이자, 태어날 아기의 엄마로서 갖춰야할 덕목을 모두 갖춘 듯했다.
심영순 선생이 “수진이는 정말 착하다. 수진이 같은 여자를 만나야 한다”고 유재환에게 강조하는 모습에서 박수진의 심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웃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누구보다 남편과 아이를 생각하는 모습이 심 선생의 눈에 예쁘게 보였던 것이다.
건강한 엄마가 성품도 건강하고 인생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건강한 엄마가 건강한 정신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 몸과 마음, 가치관이 건강한 박수진은 이미 좋은 엄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옥수동 수제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