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시아의 노잼이래?'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강타는 한 때 대한민국 소녀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10대들의 우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시아의 노잼'이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 그러나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의 서포트를 받아 '꿀잼'으로 거듭났다.
27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스타'는 '노잼에 꿀잼 발라드립니다' 특집으로 진행됐다. 개그맨 동생들을 시청자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며 강타가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것. 동생들 역시 "형이 재밌다는 걸 알려 드리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는 묘했다. 등장과 함께 '아시아의 노잼'이라는 지적을 받은 강타는 아재 개그와 정직한 답변으로 '노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그 때문에 김구라와 이진호의 재미도 반감됐다.
그러나 자학 개그로 점차 탄력 받은 강타였다. 특히 에프엑스 빅토리아에 대한 호감을 묻는 말에 "잘 안 됐다. 뭐 되겠어요?"라며 "방송에서 빅토리아 얘기를 한 뒤에 응답을 기다렸는데 연락이 줄어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동생들은 여전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세 사람은 물오른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강타의 생일날 이진호는 고급스러운 케이크 상자에 초코파이를 넣어둔 이벤트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양세찬은 강타와 을왕리에 게임하러 간 에피소드로 재미를 안겼다. "모텔을 잡았는데 게임기 연결이 안 되더라. 강타 형이 당구장과 삼겹살 집을 다니면서 TV에 잭을 연결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결국 한 판만 하고 술만 마셨다"고 밝혀 강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용진은 강타 라인에서 겉돌았다. 입대 시기가 이진호-양세찬과 달라 강타와 추억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그러나 이마저도 웃겼다. 여기에 이적과 말, 박효신과 소를 섞은 개인기를 더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승대와 에피소드는 역대급 '꿀잼'이었다.
강타는 동생들을 위해 개그 스폰을 하는 착한 형님이었다. 그의 기대에 부응한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