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에게 빠지기란 단 5분이면 됐다. 심야에 진행된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차분한 말투에 겸손함까지 그의 매력을 발산한 것.
지난 27일 방송된 KBS 1TV 'KBS 뉴스라인'에서는 이정재가 출연해 영화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최근 영화계에서는 주연배우들이 뉴스에 출연해 진중하게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예능보다 영화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뉴스가 각광받는 이유다.
뉴스에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있다. 아무래도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정돈된 말투로 임해야 하는데,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말솜씨가 주요 관건이다.
그렇다면 이정재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전달하며 24년 차 배우의 아우라를 증명하고 돌아갔다. 먼저 영화에 대한 애착이 넘쳤다. ‘인천상륙작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자료를 숙지하고 연기를 펼치느냐가 관객들의 몰입도를 좌우할 수 있다.
이에 이정재는 자신이 했던 노력들을 밝혔다. 여러 자료를 받아 공부했다는 것. 이를 통해 얼마나 위험한 작전이었고 힘들었는지를 알게 됐다며 관객들의 공감을 구했다. 또한 지금까지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의 차별점도 집어줬다. 첩보전에서 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과의 협업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특히 리암 니슨은 이정재에 대해 ‘진정한 배우’라고 극찬했던 바. 이와 관련해 이정재는 “부끄러웠다”며 오히려 리암 니슨의 프로정신을 높이 샀다. 두 사람은 당초 같이 찍는 신이 없었는데 이정재가 직접 제안하면서 투샷이 성사됐을 정도. 리암 니슨을 향한 이정재의 애정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먼저 배우가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관객도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다. 단 몇 분이었지만, 이정재의 애정이 느껴지는 설명에 관객들도 응답할까. ‘인천상륙작전’은 지난 27일 개봉해 절찬리 상영 중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뉴스라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