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김성훈 감독)이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세 배우의 매력과 캐릭터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 사전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하정우 키워드 사전 영상은 정수 역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고군분투하는 하정우의 모습을 포착했다. 무너진 터널 안에 홀로 갇힌 그는 상대역 없이 혼자서도 열연을 펼친다. 구조를 기다리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응 해가는 모습은 짠한 웃음까지 불러 일으킨다. 차내에 있던 손톱깎이를 이용해 수염을 깎기도 하고 거울을 보며 혼자 소리 내어 웃는 것은 물론 차 안을 청소하는 모습은 하정우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정수의 아내 세현 역의 배두나는 카메라 앞과 카메라가 꺼진 후 정반대의 반전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의 장면에서 민낯을 고집했다. 진정성 있는 배두나의 연기 열정 덕분에 관객들은 남겨진 가족의 아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강인하고 의연한 세현 캐릭터로 카메라 앞에 섰을 때와 달리 배두나는 현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과도 완벽한 팀워크였다”고 밝힌 배두나의 말처럼 그녀 특유의 유쾌한 웃음은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구조대장 대경 역의 오달수는 실제 구조대장을 방불케 하는 진실된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보도에만 혈안이 된 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고립된 정수와의 통화에서는 특유의 친근함까지 보여줘 진정성 있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가슴 따뜻한 대경 캐릭터만큼 오달수는 현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스태프들은 물론 동료 배우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한 그의 매력에 관객들 또한 단숨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터널'은 오는 8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