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굿와이프' 주연배우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자신감이 넘쳤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시나리오, 제작진과 배우들의 팀워크, 그리고 이를 녹여내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력이 '굿 드라마'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주연배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과 이정효 감독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이를 한국식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이날 '굿와이프'의 주인공 전도연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극 중 전도연은 김혜경을 연기한다. 김혜경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변호사 역할로 복귀한 여성으로 이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는 인물.
전도연은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며 특유의 '코찡끗' 미소를 보였다. 그는 이어 '굿와이프' 출연 이유를 밝히며 탄탄한 대본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처음 원작을 봤을 땐 여주인공과 실제 내 모습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을 했다. 이질감이 들더라"며 "하지만 한국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땐 생각이 달랐다. 원작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그대로 살리되,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적합하도록 각색을 잘 한거 같았다. 시나리오의 힘이 크다"고 말했다.
전도연과 부부 역할로 호흡하는 유지태 또한 자신이 맡은 이태준 역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유지태는 "처음에는 출연 여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선과 악이 명확하지 않은 것 때문에 자칫 연기를 잘못할까봐 부담이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국형으로 각색한 시나리오를 본 뒤 마음이 달라졌다. 순간순간 진심을 담는 것에 포인트를 맞춰 연기 중이다"며 "지금 당장은 태준이란 인물이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하긴 힘들거 같다. 배우들과 합을 맞춰서 앞으로 만들어 나가는 이태준이 이태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혜경을 흠모하는 서중원 역의 윤계상은 "초반, 원작을 봤을 땐 '내가 미국식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고 대본을 숙지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점점 입체적으로 구현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김혜경과 서중원의 러브라인에 대해 묻자 "그건 나도 아직 알 수 없다. 나 또한 궁금한 부분"이라고 덧붙여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품게 했다.
김단 역할로 연기력 호평을 받고 있는 '연기돌' 나나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데뷔 후 이렇게 좋은 댓글이 달린 건 처음이다"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나는 "제 외모를 보시고 새침하고 도도할거란 예상을 하시는데 사실 털털한 성격이다. 그래서 김단을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았다"며 "동성애 코드도 부담보다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고 자신있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이런 관심과 칭찬이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원작을 기반한 탄탄한 시나리오, 연기력을 겸비한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거기에 '연기돌'이로 거듭난 나나까지. '어벤져스' 군단이 모인 '굿와이프'다. 현재 6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굿와이프' 팀의 열정과 애정이 앞으로 보여줄 에피소드에 오롯이 묻어날지 기대감이 쏠린다. '굿와이프'는 총 16부작이며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