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10억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후일담을 전했다.
손예진은 28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10억을 영화에 투자한 것에 대해 "선뜻 한 것은 아니다. 덜덜덜 떨면서 했다"고 말했다. 또 "작품에 애정이 많다"는 말에 "그래서 울었던 건가 나의 피와 살로 만든 거라서?"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내가 어릴 때는 책임감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연기만 잘해야지 하는 데 급급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20대 30대가 되고 배우로서의 마음이 점점 커지더라. 영화라는 게 더 시야가 넓어졌다. 단지 영화만 하고 끝이 아니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점점 넓어지니까 회차부터 어떤 구조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지 알게 된다. 오히려 감독님보다 알게 돼 일년에 여러 편을 찍으니까. 상업영화는 돈과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찍으면 좋은 영화가 나올 확률이 더 높다. 시간이 적절히 배분이 돼야하는 지점에서 스케줄상 빡빡할 때 있는 스트레스가 있다. 감독은 감독, 스태프 스태프대로 퀄리티는 최상의 퀄리티로 찍어야하니까 작은 버젯으로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보니까"라며 "조금이라도 완성도 있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회사와 상의해서 정말 찍으면서 안될 거 같다면 그 생각을 못했을 수 있다. 점점 더 같이 하면서 조화들이 좋았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손예진은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에서 주인공 덕혜옹주 역을 맡았다. '덕혜옹주'는 비운의 삶을 살다간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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