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리 최복례 할머니가 죽음을 맞아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남재현의 처가 후포리에서 남재현의 장모와 함께 동네 3인방으로 활약하신 고 최복례 할머니. 최고령(91세)의 나이로 후포리 회장님으로 불리시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하셨다.
할머니는 지난 6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영면하셨고, 곧바로 ‘백년손님’ 제작진에게도 그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방송에는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과 장례식이 방송이 됐다. 유족들의 뜻에 따라 할머니가 출연하신 방송분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날 샘과 안드레아스가 후포리를 찾아 할머니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방송됐다. 할머니들은 언제나처럼 화투를 제안하셨고, 샘과 안드레아스는 순진한 척 “처음 쳐본다”고 할머니를 속였다.
하지만 샘은 타짜였다. 할머니들을 기가 막히게 속이며 돈을 다 땄다. 후포리 타짜 복례 할머니는 샘의 솜씨에 혀를 내둘렀지만, 낯선 이방인에게 속은 게 싫지 않은 눈치였다. 이어 샘과 안드레아스는 고향의 음식을 할머니들에게 선보였다.
할머니들은 처음 맛보는 호주식 토스트와 그릭 샐러드에 타박을 하시면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방송 이후 최복례 할머니의 장례식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은 할머니들은 마지막 인사도 없이 가신 최 할머니를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쏟았다.
할머니들은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시라” “물회 한 그릇 못 사준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슬픈 심경을 전했다.
그동안 후타삼 3인방으로 활약하시며 누구보다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주신 최복례 할머니.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기를. / bonbon@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