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의 귀환' 만든 넥센의 확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29 05: 48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이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쾌투로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하며 일본에 진출했던 밴 헤켄은 지난 15일 세이부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22일 넥센과 연봉, 계약금 없이 옵션 계약을 맺고 팀에 돌아왔다. 밴 헤켄은 28일 고척 두산전에서 6이닝 비자책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밴 헤켄은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잔 1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km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 느리지 않았고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 구석에 꽂아넣는 제구력으로 두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95개의 공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그의 호투 속 팀도 12-1 대승을 거뒀다.

밴 헤켄이 세이부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넥센에 입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에이스의 귀환에 반가워하면서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미 한국나이 38살로 노장인데다 일본 현지에서 구속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기 때문. 그는 세이부에서 10경기 4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다.
그러나 그를 영입할 당시 넥센은 확신이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밴 헤켄이 세이부에 진출한 뒤에도 그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정보를 수집했는데 초반에만 어깨 통증이 있어 구속이 낮았고 나중에는 평소대로 돌아왔다. 그것보다 한국에서의 스트라이크존에 익숙한 밴 헤켄에게 양옆이 좁은 일본 스트라이존이 맞지 않아 보였다"고 밝혔다.
밴 헤켄이 넥센으로 돌아온 뒤 팀은 그의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에서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밴 헤켄도 점점 얼굴이 피는 모습이었다. 밴 헤켄은 28일 등판 전 미팅에서 닉 에반스, 김재환 등 올해 새로 두산 선발 라인업에 든 선수들에 대한 추가 정보만을 요청했다. 그만큼 한국 타자들이 익숙한 그였다.
아직 1경기일 뿐이지만 밴 헤켄이 복귀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익숙함'이라는 주무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밴 헤켄의 결과를 놓고 마운드, 스트라이크존 등 NPB와 KBO 리그 환경의 차이를 논할 수는 있겠지만 KBO 리그의 절대적인 수준이 떨어져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밴 헤켄이 그만큼 4년 동안 한국 무대에 특화돼 있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
밴 헤켄은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눈에 띄는 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비록 일본 무대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에게 '안성맞춤'인 넥센으로 돌아와 다시 새로운 야구인생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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