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예능 ‘힛 더 스테이지’를 연출한 최정남 PD가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첫 회 방송은 편집본이 아니다. 무대를 줄이는 과정 없이 모두 그대로 나간 것인데 아무래도 짧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PD는 29일 OSEN에 “다음 회 차부터 무대길이를 늘여 조금 더 길게 무대를 만날 수 있게 하겠다. 또 카메라 리허설 때 찍은 원샷 캠도 온라인 오픈을 준비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힛 더 스테이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이돌 그룹 멤버와 전문 댄스 크루가 한 팀이 되어 댄스 배틀을 벌였다. 그동안 보여줬던 그룹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아티스트만의 매력과 실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힛 더 스테이지’에 빠르게 응답했다. 1회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으로 평균 1.8%(닐슨코리아 제공·전국기준· 이하 동일), 최고 2.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타깃시청률(남녀1534세)은 평균 1.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최 PD는 “지금까지 아이돌 춤 담당들의 솔로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이들의 숨겨진 실력에서 많이 놀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무대가 나올 수 있도록 연출에 힘 쓰겠다”고 시청자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스타댄스 매치 ‘힛 더 스테이지’가 선후배의 계급장을 떼고 맞붙은 이날 스타들은 마녀, 퇴마, 조커, 뱀파이어 등으로 분해 이날의 주제인 ‘데빌(Devils)’을 춤으로 표현했다.
그룹 NCT 텐은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퇴마 의식을 춤으로 표현했고, 씨스타 보라는 마녀로 변신해 섹시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평소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던 트와이스 모모는 뱀파이어로 분해 강렬한 눈빛과 표정연기를 선보였다. 블락비 유권은 조커로 변신했는데, 소름 돋는 연기와 춤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로 3연승을 달리던 텐을 꺾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최 PD는 유권에 대해 “사전 미팅 때부터 자신의 강점이 연기적인 측면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래서 스토리적인 면을 부각한 무대로 꾸민다고 했을 때 저 역시 기대를 많이 했었다”며 “촬영 때는 물론 편집과정에서 다시 한 번 놀랐다. 이 정도의 연기력을 갖고 있을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다음무대도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지난 방송에서 200명의 판정단의 투표에 따라 1위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흘러갔다. 8명의 멤버들 가운데 첫 회에선 4명의 무대만 전파를 탔고, 다음 주 나머지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반전에서 1등은 158표를 얻은 유권이었다.
최 PD는 “순위보다는 1등이 부각되는 프로그램이다. 열심히 준비한 스타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고 구성상으로는 긴장감을 주는 장치다. 이런 구성을 통해 더욱 퀄리티 있는 무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 PD는 “1~2회에 출연한 8명 출연자 이외에도 춤 실력을 갖춘 스타들이 많이 있다”며 “시청자분들께 다양한 스타들의 춤 무대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매회 라인업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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