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 진행이 주무기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여성판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이름에서 느껴지는대로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맏언니 박소현을 주축으로 김숙, 박나래, 차오루가 진행을 맡는다. 지난 12일 첫 방송 이후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에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요즘 방송가에 흔치 않은 여성 진행자만 있는 구성. 이들은 게스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따뜻한 햇볕과 추운 장풍을 번갈아 쏘아가고 있다. 아직 방송 10회도 되지 않았지만 네 명의 MC들이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솜씨는 ‘라디오스타’의 MC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재밌는 토크쇼라는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는 ‘비디오스타’ 촬영 현장을 OSEN이 찾았다.
박나래는 4명의 MC들의 호흡이 좋다는 칭찬에 “아직 초반이지만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든다”라면서 “뭔가 딱딱 들어맞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숙 역시 “각자 맡은 역할에 맞게 이야기를 한다”라면서 “시끄러운 느낌이 들면 박소현 씨가 정리를 한다. 나와 박나래 씨는 계속 질문을 하는데 박소현 씨가 정리하기 위해 중간에서 제지를 하는 일도 있다. 차오루 씨는 귀엽게 ‘언니들 그만해’라고 말하면서 제지를 한다. 우리 모두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것 같다”라고 좋은 호흡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소현은 MBC ‘능력자들’에 출연해 아이돌 가수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정보를 드러낸 적 있다. ‘비디오스타’에서도 아이돌 가수가 게스트로 나오면 혹시나 맹공을 당할까 노심초사하며 보호하는 ‘아이돌 이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박나래는 “박소현 씨가 ‘아이돌 엄마’로서 우리를 말린다”라고 폭로했고, 김숙도 “우리가 독한 질문을 하면 박소현 씨가 바로 보호를 한다. 열심히 보호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소현은 “순한 어린 양인 아이돌을 보호해야 한다”라면서 “난 아이돌 알파고로서 보호할 의무가 있다”라고 농담했다. 실제로 박소현은 최근 엑소 콘서트를 다녀온 것만으로도 1.5kg의 체중 감량을 겪었다. 공연을 신명나게 즐기면서 더이상 빠질 곳도 없는 몸인데 살이 빠져나갔다. '아이돌 알파고'다운 행보다.
박소현은 이 프로그램에서 동생들이 왁자지껄하게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다가도 어느 정도 정돈이 필요하다 싶으면 적절하게 수위 조절을 담당하고 있다. 동생들이 ‘문민정부’ 시절부터 방송활동을 하던 MC라고 놀려댈 정도로 진행 연륜이 상당한 박소현은 이날도 깔끔한 진행으로 ‘비디오스타’의 재밌는 분위기를 더했다. 더불어 한 가지, 촬영 중간중간에 다른 MC와 게스트들과 사진을 촬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덕분에 웃음을 극대화하는 김숙과 박나래, 귀여운 매력이 톡톡 튀는 차오루의 색깔이 흐트러지지 않고 어울림이 좋았다. / jmpy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