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는 독설 가득한 질문으로 재미를 안기는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특히 남성 MC 위주의 예능프로그램이 대부분인 현재의 방송가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바로 여성 MC들이 진행을 모두 책임지는 구성이기 때문. 여성 MC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구성 능력이 돋보인다. 물론 ‘라디오스타’의 형제 프로그램답게 독한 질문 속 게스트들의 솔직한 입담과 재치는 당연한 즐거움이다.
‘비디오스타’는 ‘라디오스타’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약점을 보완한 프로그램이다. 여성 MC들의 강점이 녹아 있기 때문. 다소 수위가 센 질문도 편안하고 부드럽게 하니 수위 조절이 탁월하다. 재미를 살리면서도 유쾌한 분위기의 장점이 높아지는 것.
차오루는 “우리는 ‘라디오스타’ 여성판이다. 남성 MC들이 하던 것보다는 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편안하게 풀어주면서 질문을 하려고 한다”라고 MC로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을 밝혔다. 차오루는 진행을 좀 더 매끄럽게 하기 위해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박나래도 “게스트들도 생각보다 질문이 세지 않다고 편안하게 말씀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김숙은 “어떻게 보면 질문이 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마치 포장마차에 온 느낌일 것”이라면서 “술만 없지 유쾌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비디오스타’만의 장점을 말했다.
김숙과 박나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예능인 총출동 특집이었던 ‘예능 총회’에서 여성 MC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비디오스타’는 여성 MC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설 자리가 많지 않은 요즘 방송가의 단비 같은 프로그램이다.
박나래는 “여성 예능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면서 “여성 MC들도 안정적으로 뻗어나가야 하는데 기회가 많지 않다”라고 아쉬워했다. 김숙도 “우리 프로그램이 잘돼서 여성 MC들이 활약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파생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