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수목극 1위 차지한 ‘W’, ‘함부로 애틋하게’와의 시청률 전쟁은 이대로 끝난 걸까.
MBC 수목드라마 ‘W’ 3, 4회가 12.9%(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W’는 지난 27일 방송된 3회부터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12.5%로 시작했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W’와 처음으로 맞붙었던 지난 20일 12.9%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청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11.1%로 떨어진 ‘함부로 애틋하게’는 ‘W’가 최고 시청률(12.9%)을 기록한 27일 10% 이하로 뚝 떨어져 8.6%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W’는 시청률이 상승했다. ‘W’는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출발했던 ‘함부로 애틋하게’와는 달리 8.6%로 시작했다. 하지만 2회에서 9.5%로 상승하더니 3회에서 12.9%를 기록, 처음으로 ‘함부로 애틋하게’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28일, ‘함부로 애틋하게’는 0.3%P 상승, 8.9%를 기록했지만 ‘W’가 3회분과 똑같이 12.9%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W’가 1위 자리를 지켰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W’와의 격차를 조금은 줄였지만 ‘W’의 상승세를 보면 갑자기 크게 벌어진 이 격차를 줄이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화제성에서도 ‘W’가 앞서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화제성 조사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7월 3주 주간 TV화제성 순위에서 ‘W’가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1위를 기록했다.
‘W’가 1회 대비 2회 방송 후 화제성이 2배 이상 오르면서 화제성 1위를 차지한 것. 이에 반해 ‘함부로 애틋하게’는 3위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W’가 수목극 1위 독주체제를 굳히는 건 시간문제다.
‘W’는 현실세계의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 세계로 빨려 들어가 ‘웹툰W’의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멜로드라마. 방송 전부터 주인공들이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내용 때문에 시청자들이 복잡하고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러한 소재는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가면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갈수록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니즈(Needs)를 확실히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W’. 이대로 ‘함부로 애틋하게’와의 시청률 경쟁이 끝나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