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해설위원인 이영표가 청춘들에 희망을 주기 위해 ‘어서옵쇼’에 떴다. 진지하고 분석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조우종과 호흡을 맞추면서 갈고닦은 입담으로 뛰어난 유머 감각까지 보여줬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쇼’에서는 재능검증과 판매에 나선 이영표가 출연했다. 이영표는 축구에 대한 재능판매가 아닌 청춘멘토링을 들고나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영표의 축구 실력과 정확한 해설 실력은 여전했다. 거기에 더해 뜻밖에 상당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캐스터로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종을 놀리는 데 있어서 특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영표는 조우종의 프리선언을 두고 짓궂게 놀렸다. 이영표는 조우종에게 “올림픽 끝나고 나면 프리선언을 한다고 발표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노홍철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복귀에 대해서는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조우종의 프리선언에 대해서 무조건 한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전 세계를 누비는 축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입담을 자랑했다. 안정환처럼 자극적이고 구수한 맛은 없었지만 듣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하는 이야기꾼이었다. 이영표는 수줍으면서도 짓궂은 모습으로 2002년 월드컵 당시 홍명보에게 일부러 ‘야’라고 불렀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영표는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음치와 박치임에도 이영표는 ‘어서옵쇼’ 생방송에 앞서서 ‘봉우리’를 불렀다. 도저히 노래를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뻔뻔하게 “시키는 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되물으며 예능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선수 당시에도 성실하고 노력의 아이콘이었던 이영표는 축구 해설로 변신한 이후에도 뛰어난 분석력과 통찰력으로 명품 해설로 거듭났다. 그런 이영표가 예능프로그램 ‘어서옵쇼’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하나 더 보여줬다./pps2014@osen.co.kr
[사진] '어서옵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