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잠시 ‘나혼자산다’를 떠난다. 오랜 무명시절을 겪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그. 10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가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일지는 직접 겪지 않아도 가늠할 만하다. 자신을 이 자리까지 이끌어준 팬들을 위해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고 싶을 터. 무대 준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을 결정했지만, 꼭 다시 돌아올 것을 믿는다.
황치열은 지난해 11월 ‘나혼자산다’ 정회원으로 합류했다. 지금까지 약 9개월 동안 그의 위치는 꾸준히 상승 중이지만, 그럼에도 변함없이 소탈한 일상을 보여줬다. 자리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그의 진심과 자세는 팬들을 끊임없이 ‘재입덕’하게 하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던 바다.
9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그다. 그리고 정상의 자리는 팬들 없이는 올라올 수 없었다는 것도 평소 그가 보여주는 팬사랑으로 수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9년만에 전성기를 이룬 건 케이블채널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시작이었다. 임재범의 ‘고해’를 부르며 ‘리틀 임재범’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실력파 중고 신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이 남자,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었다.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입담이 터지더니 ‘나혼자산다’를 통해 소탈한 면모까지 선보이면서 그야말로 재능과 입담을 겸비한 스타로 떠오르게 된 것. 이후 그의 정회원 합류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그의 매력을 알아본 팬들로 인해 ‘대륙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근 그는 고정 출연 중인 JTBC ‘아는 형님’에서도 하차를 선언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 중인지라 하차가 불가피했던 것.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순간에도 멤버들에 대한 배려와 시청자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보이며 떠난 그였다.
국내외 대세로 떠오른 만큼 ‘나혼자산다’도 잠시간 자리를 비워두는 결정을 내린 그이지만, 다시 돌아오겠다고 방송을 통해 약속했다. 실력은 물론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 그를 대세로 만들었던 바. 지금의 이별은 아쉽지만, 그의 재등장을 언제든 기다리겠다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