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엔트리 제외…두산 마운드 고민과 희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30 05: 56

니퍼트 말소로 추가 대체선발 필요해져 고민
불펜은 김성배 트레이드, 함덕주 가세 긍정적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1~4선발 중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투수가 나왔다. 5선발이 경쟁 체제에 들어가는 것까지 겹쳐 선발진이 작은 위기를 맞이했다.

두산은 지난 2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더스틴 니퍼트를 1군에서 제외했다.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등에 담 증세가 있던 그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상태가)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엔트리에서 뺐다. 로테이션 한 번 정도 쉬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열흘 뒤에 바로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근 2개월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던 허준혁 대신 안규영을 대체선발로 기용해본 두산은 니퍼트의 말소로 대체선발 카드를 하나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우선 퓨처스리그에 간 뒤 등판 기록이 없는 고원준은 적임자가 아니다. 김 감독도 “고원준은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허준혁이 다시 올라올 수도 있지만, 1군 불펜에 있던 선수가 보직을 바꿔 선발로 던질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상황을 봐야겠지만 (진)야곱이나 (이)현호도 생각하고 있다”고 힌트를 줬다. 29일 4⅓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했던 안규영이 5선발로 안착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선발투수가 둘이나 필요해진다.
불펜 역시 숙제를 안고 있다. 불펜 강화를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차례로 투수들을 올려 시험해보기로 했던 두산은 첫 번째 시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투수 중 후반기 들어 가장 먼저 올라왔던 조승수는 3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6실점 부진한 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현택 역시 몸 상태가 아직 1군과는 거리가 있다. 우측 팔꿈치 인대가 좋지 않은 그는 피칭에 들어가려 하다 통증이 있어 지금은 캐치볼에 다시 들어간 단계다. 오현택의 부재로 한동안 1군에 사이드암이 없었던 두산은 결국 트레이드로 김성배를 데려오기도 했고, 29일에는 루키 고봉재를 1군에 불러들였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호투를 펼쳤던 좌완 함덕주의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김 감독은 “곧 실전에 나간다.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 정도 보고 괜찮으면 1군에 올릴 것이다”라는 말로 그의 1군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알렸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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