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를 하다 유리가 흘린 눈물은 감동적이었다. 외딴 섬에 와서 고생했지만 함께 온 멤버들과 가족의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며 고통과 괴로움을 이겨냈다. 그렇게 맺힌 한과 아쉬움이 한꺼번에 북받치며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뉴칼레도니아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족장 김병만부터 부족장 홍석천, 허경환, 김영광, 윤박, 유리까지 뉴칼레도니아를 접수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수영여신’이란 수식어를 얻은 유리는 정글 최초로 모노핀 수영에 도전했다. 마치 바다 속에 사는 인어처럼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모노핀은 오리발과 달리 양발이 붙어 있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고, 이내 배로 돌아와 오리발로 갈아 신고 다시 고기잡이에 나섰다.
유리는 또 이날 스탠드 업 패들 요가를 일컫는 ‘SUP요가’에 도전하기도 했다. 모두가 잠이 든 이른 아침 혼자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며 몸매를 다진 것이다. 이어 유리는 병만 족장을 도와 크레이피시를 4마리나 잡는데 성공했다.
아침에 거둔 크레이피시는 이날 저녁 만찬의 메인 요리였다. 역대급 크기를 자랑하며 통통하고 흰 살을 드러내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맛보길 원했다. 정글의 마지막 만찬으로서, 뜨거움도 잊게 만드는 맛의 황홀경을 자랑했다. 유리는 다리 경련이 일어난 홍석천에게 마사지를 해주며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헤어짐을 앞둔 그는 “모든 게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청순한 이미지와는 달리 유리는 유쾌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또 변함없는 무결점 몸매로 많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아침마다 운동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무대 위 유리는 프로페셔널하고 카리스마 있지만 정글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옆집 동생처럼 친근했다. 유행을 선도하는 셀렙답게 그녀의 일상을 통해 트렌드도 읽을 수 있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