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패기가 있네, 귀엽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Mnet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이하 언프리티3)에서 대다수의 래퍼들이 전소연을 보고 건넨 칭찬이다. 전소연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 19세. 그럼에도 어린 나이임에도 선배, 언니들에게 기죽지 않는 패기와 실력을 보여줬다.
전소연 본인도 “전 어려서 잘하는 게 아니라 원래 잘하는 것이다”라고 꽉 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10명의 래퍼들이 첫 만남을 하고 각자 자신을 소개하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 벌써부터 실력자와 비실력자로 나눠진 모양새다.
원 테이크 싸이퍼 뮤직비디오 촬영 결과 케이시가 최하위 래퍼로 꼽혔고, 유나킴 역시 입과 영상이 다르게 나와 경쟁자들에게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나이가 어린 전소연과 비교해도 실력이 훨씬 더 저조했던 것이다.
나이와 경력이란 계급장을 떼고 보면 전소연은 이미 상위권에 오른 듯하다. 꼴지를 기록한 케이시, 유나킴의 실력이 발전돼 나중에 반전 결과를 낼 수도 있겠으나, 일단은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소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것은 분명하다.
전소연은 나이가 어려서 언니들에게 예의를 갖췄지만 그러면서도 당당했다. 가사 실수를 한 나다에게 “언니 왜 이렇게 못해?”라며 돌직구 멘트를 날리는 패기를 보여줬다. 모두가 생각했지만 대놓고 표현할 수 없었던 사실을 랩을 통해 속 시원하게 표현한 것이다.
전소연이 잘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펴보니 방과 후 일정은 댄스와 랩 연습이었다. 시간이 날 때는 항상 가사를 쓰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즐기는 자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증명한 순간이었다.
아직은 초반이라서 긴장감을 놓긴 어렵다. 앞서 전소연은 ‘프로듀스 101’에서도 초반부터 경쟁자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후반에 가선 힘이 빠져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과거의 쓰디쓴 경험을 통해 지금의 자신감과 실력을 끝까지 유지하길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언프리티 랩스타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