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FC의 염강륜(염호덕) 선수가 프로 입단의 꿈을 실현했다. 축구 미생에서 이제는 당당히 완생에 도전한다.
지난해 4개월간 감동적인 도전으로 KBS 2TV ‘청춘 FC 헝그리 일레븐’(연출 최재형)을 각본 없는 드라마로 완성했던 청춘 FC 선수들이 속속 프로 입단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올해 1월 고양 Hi FC에 입단하며 청춘 FC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에 입단, K리그 챌린지 리그에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남하늘, 태국 디비전 2 소속의 사툰 유나이티드와 지난 2월 계약한 김바른, 홍콩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HK 레인저스에 입단한 지경훈, 지난 6월 우루과이판 레스터 시티의 기적으로 불리며 후반기 기적의 우승을 일궈냈던 플라자 콜로니아에 입단한 성치호에 이어 염강륜 선수가 프로에 입단했다.
청춘 FC의 얼굴이자 국가대표급 체력 클래스로 안정환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염강륜은 지난 27일 내셔널리그 소속 김해시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청춘 FC 이후 프로 입단을 위해 수 차례 테스트를 거치며 개인 트레이닝을 이어온 염강륜은 김해시청 김귀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동안 소속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김귀화 감독님이 개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낸 염강륜은 “다시 한 번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후반기 팀을 위해 보탬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8일 경주 한국수력원자력과 경기를 지켜봤다는 염강륜은 “계약서에 사인하자마자 이 소식을 청춘 FC 선수들이 있는 단체 톡방에 제일 먼저 알렸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고 축하해줬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축구를 할 수 없을 때 청춘 FC로 다시 꿈을 꾸게 됐다. 꼭 성공해서 청춘 FC라는 이름을 빛내고 싶다. 축구도 오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불의의 부상 등으로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던 축구 미생들은 ‘청춘 FC 헝그리 일레븐’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내달렸고 그 꿈을 이어나가고 있다. / nyc@osen.co.kr
[사진] KBS, 김해시청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