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때로는 사이좋게, 때로는 다투며 친해져가는 라둥이와 서우의 모습이 실제 자매 못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함께 한국의 마이애미라고 불리는 덕적도 여행을 함께 떠나는 서우네와 라둥이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에 타기 전 선착장에서 만난 두 가족은 인사를 나눴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 답게 금세 친해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줬다. 특히 서우는 라희에게 간식을 먹여주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준우와 서우의 아빠 백도빈은 이번 여행을 위해 가마솥을 두 개나 준비했다. 백도빈에게 초대를 받은 라둥이 가족은 "한국의 마이애미"라는 말에 기대를 드러내며 "거기에 가면 뷔페가 있느냐"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이어 무인도에 떨어져 '정글의 법칙' 못지 않게험난한 여행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편집돼 보이며 웃음을 줬다.
배에 탄 가족들은 갈매기에게 새우 과자 밥을 주며 한가한 한 때를 보냈다. 이어 배 안으로 들어온 가족들은 서우와 라둥이에게 간식 심부름을 시켰고 "오렌지 주스 3개, 커피 2개, 컵라면 1개"였던 심부름 내용은 아이들의 입을 통해 "오렌지 주스 3개, 콜라 2개, 컵 1개"로 바뀌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바캉스를 준비했다.
백도빈 표 바캉스는 고생이 가득했지만 그만큼 추억거리가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백도빈은 텐트 칠 자리를 잡아놓고 아빠들은 텐트를 칠테니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먹을 것을 구해오라고 했다. 그가 말한 먹을거리는 게와 조개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갯벌에 간 엄마들은 아이들과 함께 신발이 좀처럼 빠지지 않아 고생했다. 우여곡절 끝에조개를 캐오자 백도빈은 바다 낚시를 다녀오라고 주문했다.
이에 임효성과 정시아는 라둥이, 서우를 데리고 낚시에 나섰고, 슈와 준우, 유, 백도빈은 남아서 함께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백도빈은 느린 행동으로 슈를 답답하게 했는데 슈는 "집에 가고싶다"면서도 폭풍처럼 빠르게 식사 준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백미는 아이들의 자랑 배틀이었다. 서우와 라둥이는 엄마 아빠에 대한 자랑이나 텔레비젼 등을 가지고 자랑 대결을 펼쳤는데, 결국 서우가 "내가 키가 더 크다"는 데까지 이르렀다. 서우는 "한 번 재볼까?"라고 말했고 라율은 "아니"라고 꼬리를 내렸다. 두 집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 방송이었다. /eujenej@osen.co.kr
[사진]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