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혁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괴물 보컬’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케이블 ‘슈퍼스타 K6’ 출신인 그가 지상파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하며 임정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깊은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귓가를 자극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장르를 초월한 시대의작곡가 안치행이 전설로 출연했다. 이날의 게스트 가수는 임도혁을 비롯해 임정희, 홍경민, 노브레인, 러블리즈, 박기영, 손준호 김소현이었다.
이날 여섯 번째로 무대에 오른 임도혁은 그룹 김트리오의 ‘연안부두’를 선곡했다. “‘불후’에 출연하기 위해 44kg이나 감량했다”고 밝힌 그는 한층 밝고 건강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무대에 대한 간절한 꿈 때문인지 그가 내뱉은 한 소절 한 소절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임도혁의 내면에 가득찬 폭발적인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그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객석은 열광했고, 끊임 없는 박수를 보냈다. 중간 중간 박수를 유도했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관객과의 소통도 시도했다.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 노래만으로 간다는 정공법을 택했지만 그 누구보다 알찬 무대를 꾸몄다. 높은 호응에 감동한 임도혁은 “정말 감사드린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머니가 걱정하셨는데 무대를 잘 마쳐서 다행”이라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그는 손준호 김소현 부부를 꺾고 429표를 얻어 1승을 했다. 그러나 마지막 도전자으로 도전한 임정희가 432표를 받으면서 우승자로 거듭났다. 임도혁이 우승에선 밀려났지만 가수로서 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슈퍼스타 K6’ 당시 공익 근무로 군복무를 하고 있던 그는 톱3로 마무리 지었고, 지난 9월 군 복무 소집 해제 이후 음악 작업을 해왔다. 외모보다 개성 있는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 임도혁. 반짝 가수가 아닌 꾸준히 노력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