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예비 시청자들에게 미리 내용을 알리는 행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숙명이라면 숙명이다. 국민예능으로 불리는 만큼 이번에는 또 어떤 프로젝트를 선보일지 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 예고나 홍보라고 불리지 않고, 스포일러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바로 ‘무한도전’이라서 가능한 인기의 지표다.
지난 30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최근 관심을 끌었던 무한상사의 맛보기 영상이 공개됐다. 쫓기는 유재석, 경찰서를 찾은 정준하와 하하, 그리고 게스트로 출연하는 배우 이제훈의 모습까지 말이다.
무한상사는 ‘무한도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주년 특집 중 하나였던 액션 블록버스터를 접목시킨 것으로 화려한 출연진들이 함께한다. 연초 큰 사랑을 받았던 tvN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고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시그널’ 인연으로 김혜수와 이제훈이 힘을 더하고, 무려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에 외지인으로 출연한 일본의 국민배우 쿠니무라 준도 출연한다.
이처럼 올해 ‘무한도전’에서 선보이는 특집 중에서도 덩치가 큰 특집 중 하나다. 지금까지 고속도로 가요제를 선보이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출연진부터 녹화 날짜 등 자세한 내용들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하나하나 공개될 때마다 기대감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멤버들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궁금했을 무한상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 녹화 전날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유재석은 수 시간을 달리기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비롯한 스펙터클한 액션이 예고된 것. 맛보기로 살짝 공개된 영상에서는 실제로 쫓기는 유재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박명수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지드래곤과의 촬영을 직접 밝혔던 바. 늘 옳았던 지드래곤과 ‘무한도전’의 특급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지금까지 무한상사가 콩트였다면, 이번에는 제대로 판을 크게 벌였다. ‘무한도전’의 국민예능 스케일을 곧 입증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