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옥중화' 서하준, 사극에서 '로코' 찍는 '달달' 임금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7.31 06: 55

'옥중화' 속 러브라인이 드러날 듯하면서도 수면 아래에 가라앉은 가운데 임금이 솔선수범(?)에 나섰다. 진세연을 향한 서하준의 눈빛과 미소는 짧은 분량에도 웬만한 로맨스 드라마 못지않았다. 
30일 방송된 MBC 주말극 '옥중화' 26회에서 옥녀(진세연 분)는 관비로 끌려갔다가 총명함을 인정받아 서인이 됐다. 그리고는 소격서 대감의 눈에 띄어 도류(도교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잡직)로서 한양으로 넘어왔다. 
신하로부터 이 소식을 들은 명종(서하준 분)은 크게 기뻐했다. 살아 있다는 건 물론 같은 궐에 있다는 말에 더 좋아했다. 비록 왕의 신분을 숨긴 채 옥녀와 인연을 맺고 있지만 그래도 명종은 행복했다. 

곧바로 명종은 야간 잠행에 나섰다. 저잣거리에서 옥녀를 만난 명종은 술잔을 기울였다. 끈끈한 우정으로 묶인 까닭에 옥녀 역시 편하게 그의 앞에서 술을 마셨다. "이제야 속이 다 후련하네"라며 좋아하는 옥녀를 보며 명종은 흐뭇했다. 
옥녀는 해주에 관비로 끌려갔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고, 소격서 도류가 돼 한양으로 오게 일을 털어놨다. 명종은 주역을 배웠고 사주와 관상을 볼 줄 안다는 옥녀를 보며 놀라워했다. 
"원래 이상한 아이로 생각했지만 수상한 아이로구나. 하하하 농이다.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는 "네가 소격서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재서가 애꿎은 고생을 했다"고 무심코 말했다. 
앞서 명종은 옥녀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호위무사인 재서(유승국 분)를 시켜 수소문했던 바. 이를 모르는 옥녀는 "무슨 말씀이시냐"고 되물었고 순간 명종은 당황했다. 초승달처럼 웃던 눈은 놀라서 동그랗게 됐다. 
"아이고 덥다"며 위기를 모면한 명종은 "그리 곤경에 처했는데 왜 날 찾지 않았냐"고 옥녀에게 물었다. 옥녀는 "나리가 어디 사시는지 존함조차 모른다"고 답했다. 이 말에 명종은 "내 이름은 이환이다. 이게 내 이름"이라며 본명을 밝혔다. 
현재 옥녀는 윤태원(고수 분)이 윤원형(정준호 분)의 권세에 힘입어 관직에 올랐다며 돌아선 상황. 윤원형이 윤태원의 아버지이긴 하지만 자신의 복수 상대인 이유에서다. 
윤태원과 러브라인이 미진한 가운데 명종이 '하트뿅뿅' 눈빛을 보내 그나마 시청자들을 달래줬다. 비록 옥녀는 여전히 눈치 채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비중은 작지만 사랑에 빠진 명종을 서하준은 매력적으로 그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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