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각도를 모르는 걸까 아니면 사진치일까. 셀카를 찍을 때마다 천상계 실물과 전혀 다르게 망가진 얼굴로 팬들을 놀래키는 스타들이 있다. 네티즌들은 그들을 가르켜 '셀카고자' 줄여서 셀고로 부른다. 도대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찍길래 이런 별명이 붙은걸까.
# 강소라, 예쁜 얼굴 어디가고
강소라에게는 아예 '셀카고자'라는 연관검색어까지 붙어 있다. 팬들로서는 이보다 더 속상한 일이 없다. 강소라는 국내 대표 '황금비율' 몸매의 소유자. 얼굴은 동글동글 귀여운 편이라 쭉 뻗은 맵시가 다소 연결되지 않지만 풀샷만 잡았다 하면 절로 감탄이 나오는 바비 인형이다. 하지만 그는 셀카만 찍었다 하면 동그란 얼굴이 돋보이게 하거나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예쁨'을 날려버린다.
# 이유리, 차라리 연민정 좋아요
여배우 이유리 역시 대표적인 '셀고' 연예인이다. 장난감 같은 안경을 쓰거나 헤어핀을 꼽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사진, 입에 빵을 물고 엉뚱한 표정을 짓는 등 이유리의 4차원 정신세계를 팬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였다. 도도하면서 세련된 외모의 소유자인 그는 휴대전화 카메라만 들면 촌티 흐르는 순박한 소녀로 변신하곤 했다. 오죽하면 악녀로 욕먹던 MBC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을 불러 달라는 목소리가 많았을까.
# 슈가, 나날이 발전중
가요계 '대세 오브 대세'는 누가 뭐래도 방탄소년단이다. 2일 신곡 '불타오르네'까지 발표하며 그야말로 가요계 '버닝맨'으로 거듭났다. 방탄소년단이 여심을 사로잡은 건 실력과 비주얼도 있지만 트위터로 팬들과 자주 소통한 덕분이었다. 멤버들이 각자 사진과 일상을 공개하며 소탈한 매력을 자랑한 것. 하지만 데뷔 초 슈가의 셀카를 본 팬들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지나치게 정직한 정면 클로즈업 사진이 홍수를 이뤘기 때문. 하지만 최근 그의 달라진 사진 기술을 보면 단박에 매료될지도 모를 일이다.
#추성훈, 한국 핸드폰 어색한가요?
'셀고'까진 아니지만 추성훈에게도 이해할 수 없는 사진 철학이 있다. 거울을 이용한 사진을 주로 찍는데 꼭 얼굴 가운데를 휴대전화로 가려 양 옆만 보여주곤 했다. 굳건한 그의 사진 철학은 웃음을 자아내기 일쑤다. 패션과 스타일링에선 웬만한 디자이너 못지않은 센스를 가진 그이지만 셀카 사진 찍기에선 하수일 뿐. 차라리 사랑이가 찍어 주는 사진에서 그의 남성미는 더욱 빛을 발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각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