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명실공히 대세가 됐다.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해 시청률 공약까지 걸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또 다른 시청률 공약을 염두에 둬야 할 때이다. 바로 '아는 형님'의 이야기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매회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아는 형님'은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목표 5%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아는 형님'의 시작은 거창하진 않았다. 강호동, 이수근, 김희철, 서장훈, 김영철, 황치열 등 라인업은 화려했지만 초반, 포맷이 자리잡지 않아 거듭된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학교 포맷을 가져오면서 '아는 형님'은 대박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는 형님' 학교에 게스트가 전학생 형식으로 오면서 '아는 형님'의 B급 정서와 멤버들의 '미친' 애드리브, 그리고 게스트들의 활약이 시너지를 내며 지금의 대세를 만들어낸 것.
무엇보다 '근본 없는' 멤버들의 애드리브는 '아는 형님'을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진짜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을 만들어내며 '아는 형님' 재미의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철은 나오는 게스트들마다 '담배' 애드립을 던지며 근본 없는 개그로 웃음을 선사 중이며 김희철 못지 않은 돌+I 민경훈의 생각지도 못했던 활약, 이상민의 자학 애드리브 등이 바로 그 예.
또한 상황극 역시도 '아는 형님'의 큰 웃음 포인트. 상황극의 달인인 이수근이 이를 맛깔나게 살려내면서 어느새 '아는 형님'에서 보여지는 상황극에 안방극장이 열광하고 있다.
'아는 형님' 방송 초반 당시, 멤버들은 시청률 3%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당시 김영철은 "시청률 3%가 넘으면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공약 제안에 흔쾌히 OK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3%가 넘어버렸고 '아는 형님' 제작진은 김영철의 하차 기자회견 상황극을 만들어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다행히(?) 김영철은 단 5분 간의 하차 이후 다시 복귀, 이번엔 5% 공약을 내걸며 "5%가 넘으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김영철이 또 다시 긴장해야할 것 같다. 대세 중의 대세가 된 '아는 형님'이 언제 5%가 넘을지 모르니 말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는형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