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마동석 정유미 주연의 올 여름 한국영화 대작 '부산행'이 31일 누적 관객 800만 명을 돌파, '국가대표' 804만명(2009년)을 제치고 한국영화 최다관객 역대 20위를 차지했다. 현재 역대 19위는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과속 스캔들'로 822만 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배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산행'은 31일 800만 관객을 가뿐하게 넘어서면서 개봉 2주차 주말까지 '과속 스캔들'의 코앞까지 바짝 추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첫 공개에서부터 화제와 기대을 모았던 이 좀비 영화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57만9328명을 동원해 누적 787만2525명 관객을 찍었다.
이로써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부산행'의 천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개봉한 이재한 감독의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에게 박스오피스 선두를 내줬지만 근접한 범위에서 흥행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어 천만 플러스 알파의 최종 스코어를 점치게 한다.
배급사 뉴의 한 관계자는 "'부산행'이 좀비물에 익숙한 젊은 층 관객에게만 어필한 것이 아니다. 치열한 생존싸움에서 빛을 발하는 끈끈한 가족애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중 장년층 관객들이 '부산행' 티켓을 끊으면서 천만 돌파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돼지의 왕' 연상훈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인 '부산행'은 상상 이상으로 높은 액션 완성도와 스릴러 쾌감, 그리고 감동 드라마로 3박자 하모니를 이루는 수작이다. 원인불명의 좀비가 대한민국을 뒤덮는 가운데 이기적인 여피족 아빠 석우(공유 분)와 투박한 외모 속에 다정한 마음을 담은 괴력의 아빠 후보 상화(마동석 분)가 생존자들 리더로 나서 좀비와 싸우는 장면들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 손에 땀을 쥐게 한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