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스파이 될 상이로구만..이정재 배신의 역사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04 07: 59

이쯤되면 '스파이 전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배우 이정재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군 내부에 잠입하는 장학수 역을 맡은 가운데 영화 '신세계'부터 '암살'까지 정체를 숨긴 스파이의 모습을 유독 많이 그려낸 것. '인천상륙작전' 흥행에 맞춰, 이정재 '배신의 역사'를 살펴봤다.
#1. '신세계' 이자성.

이정재의 스파이 역사는 '신세계'에서부터였다. '신세계'는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 분)과 신세계 작전의 중심에 선 이자성(이정재 분), 그리고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 정청(황정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 중 이정재가 분한 이자성은 신입 경찰이지만 강과장의 제의를 받고 골드문으로 몰래 잠입하게 되는 잠입 경찰이다. 정청의 신뢰를 얻어 정청의 오른팔로서 골드문에도 영향력을 끼치는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하나 그를 계속 이용하려는 강과장 때문에 쉽사리 발을 빼지 못하며 신세계 작전까지 함께 하며 갈등을 빚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이정재는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경찰이지만 경찰이 아닌, 그렇다고 조폭도 아닌, 자신의 모호한 정체성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자성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2. '암살' 염석진.
'암살'에서도 이정재는 정체를 숨긴 인물이었다. 단, '신세계' 때와는 달리 관객들에게 다소 욕(?)을 먹어야 했던 악역이었다.
'암살'은 1933년,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정재는 극 중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 역을 맡았다.
염석진은 김구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직접 친일파 암살작전에 나설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분),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조진웅 분), 그리고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분)을 모으는 인물이다.
하지만 염석진은 일본과 내통하는 첩자였다. 자신이 암살단을 만들고는 이들의 정보를 일본에 넘기고, 급기야 이들을 죽이려 하는 악역 중의 악역이었다.
덕분에(?) 이정재는 관객들의 원망 섞인 목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배우 본인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일터. 염석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노역 분장을 선보였으며 특히나 극 말미 노역 분장으로 열변을 토하는 이정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모두 감탄케 하기 충분했다.
#3. '인천상륙작전' 장학수.
'암살'의 설움을 '인천상륙작전'에서 제대로 날려버린 모양새다. 연합군의 승리를 위해 북한군에 몰래 잠입하는 장학수를 연기했기 때문.
'인천상륙작전'은 맥아더의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장학수 대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장학수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군에 잠입, 북한군의 정보를 빼오는 인물이다.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의 키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북한군 내에서 아슬아슬하게 첩보 작전을 펼치는 장학수의 모습. 
이 작품에서 이정재는 나라를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작전을 성공하고자 하는 장학수 대위의 모습을 카리스마 있게 그려내며 '인천상륙작전' 흥행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신세계', '암살', '인천상륙작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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