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 6인이 땅에서 구르고, 물에 빠지고, 옷까지 벗는 등 수난을 겪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전라남도 곡성에서의 미션부터, 경상북도 청도에서의 미션까지를 통해 이전에 없던 특별한(?) 여름을 만들었다.
공포 영화 '곡성'에 등장하는 지명과 이름이 동일한 전남 곡성에서의 이야기는, '1박2일' 납량 특집을 연상케했다. 밤길을 걸어오던 도중 '곡성' 속 캐릭터 여성을 만나는 가 하면, 멤버와 꽉 껴안고 구르는 '불장난 미션'도 펼쳐졌다.
하이라이트는 멤버 각자가 따로 잠들게 만든 제작진의 요구에 불안해한 모습들이었다. '곡성'이라는 점을 근거로 필시 귀신이 자신들을 덮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결국 마패를 사용한 차태현과 윤시윤을 제외하고는 1인 1실에 잠든 멤버들.
"잠을 자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준영과 데프콘도 깊은 잠에 빠져든 아침. 가장 먼저 일어난 김준호는 기상미션 '원성: 습격의 진실'을 통해 '오줌싸개를 찾아라'에 돌입했다. 김종민, 정준영, 데프콘의 이불에 각각 파란물을 쏟아부은 김준호는 여유만만. 하지만 차태현이 양말을 적셔, 김준호의 이불을 밟는 전략으로 결국 김준호 역시 미션에 실패해 모두 계곡물에 입수했다. 유호진 PD 역시 멤버들에 떠밀려, 개구리 포즈로 입수했다.
곡성에 이어 '1박2일' 팀이 찾은 장소는 경북 청도였다. 그곳에서는 '더우면 복이와요'라는 타이틀 아래 '내 더위 사가라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이른바 '김종민 게임 제2탄'으로 릴레이 노래를 부르며 돈세기를 하는 미션이 펼쳐졌다. 상금이 걸린 만큼 멤버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쉽지 않은 '뇌분리 게임'에 모두 전의를 상실했다.
'페스티벌', '지지지', '순정', '장난감 기차' 등의 노래가 선곡됐으나, 연달아 모두 실패했다. 결국 김준호와 윤시윤은 상의를 벗는 벌칙까지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히 남는 돈을 숨기는 등의 꼼수가 반복되면서 예상못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페스티벌 미션을 탈락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열정적으로 임했던 모습이 인정되어 시원한 '청도 와인 터널'에 들어가는 기회가 제공되어, 그나마 멤버들을 잠시 기쁘게 만들었다. 이후 또 다른 청도 핫플레이스로 이동한다는 자막과 함께 '어디로 가느냐'는 멤버들의 궁금증이 쏟아지며 다음주를 기대케 했다. / gato@osen.co.kr
[사진] '1박2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