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별 선언을 하고 말았다. 임수향의 눈물이 이렇게 가슴 아플 줄 누가 알았을까.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으로,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등장하는 커플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달달 로맨스다. 상민(성훈 분)과 연태(신혜선 분), 태민(안우연 분)과 진주(임수향 분)가 그 주인공. 네 사람은 그간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드디어 자신들만의 짝을 만나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특히 진주는 철없이 얄밉기까지 했던 지난 날과는 달리 조금씩 자신의 꿈과 사랑을 이뤄나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하지만 상민과 태민의 모친(박해미 분)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태민의 엄마는 진주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만날 때마다 태민과 헤어지라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연태는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하며 적극적인 지지와 애정을 보였다.
게다가 지난 31일 방송에서 진주는 태민의 엄마가 연태와 전시회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네일샵을 찾은 태민의 엄마에게 또 다시 모진 말을 듣고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진주의 모습에 태민의 엄마 역시 당황했을 정도.
임수향은 구석에 앉아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진주의 서러운 감정을 몰입도 있게 표현해냈다. 태민의 모친이 아무리 자신을 못마따땅하게 생각해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도 꿋꿋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던 진주였지만, 연태와의 비교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결국 진주는 태민에게 "나 너랑 헤어질래"라며 이별을 통보, 또 다른 국면을 예고했다. 상민과 태민이 형제고, 연태와 진주가 사돈지간임을 밝히는 건 또 다시 나중 문제가 되어 버렸다. 결혼이라는 꽃길까지 갈 길이 다시 아득해진 진주와 태민이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할 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