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연정훈이 정약용으로 변신한다. 믿고보는 KBS 대하사극의 남자주인공이자 정약용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연정훈의 연기 변신에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린다.
연정훈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연정훈이 KBS 1TV 대하사극 '다산 정약용'에 주인공 정약용으로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정훈은 지난 5월 종영된 JTBC '욱씨남정기' 이후 3개월만에 드라마로 복귀를 하게 됐다.
'다산 정약용'은 세계사적 통찰력을 가진 지식인 정약용이 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뜨겁게 투쟁하고 따뜻하게 사랑한 이야기를 담은 대하 서사극이다. 연정훈이 연기할 정약용은 어려서부터 경서와 시문에 뛰어나며 강철 같은 의지로 낡은 정치를 개혁하고 민본 세상을 실현하고자 반대세력과 맞서 싸운 실천적 지식인이다.
연정훈이 대하사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물론 '제중원'이 있기는 하지만 조선후기 성균관을 박차고 나와 양의의 길을 택한 인물이었던지라, 대하 사극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연정훈표 장영실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KBS 1TV 대하사극은 배우들의 묵직한 연기력과 카리스마가 기본 요건이 되어야 하는 작품으로 통한다. 그렇기에 이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은 배우는 '연기파 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기 마련. 그만큼 쉽게 도전할 수도, 도전해서도 안 되는 작품이 바로 대하사극이다.
이번 연정훈의 도전은 이 점에서 의미가 크다. 늘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고, 연정훈 역시 배우로서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정훈이 평소 보여준 반듯한 이미지가 실천적 지식인인 정약용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미 '뱀파이어 검사', '금 나와라 뚝딱', '가면', '욱씨남정기' 등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뽐내온 연정훈이기에 탄탄한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 특히 '욱씨남정기'에서는 특별 출연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발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자신만의 정약용을 만들어내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변신에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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