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미친 커플, 조커와 할리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었다.
DC의 신작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그 첫 선을 보였다.
DC 빌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각각의 캐릭터 설명 탓에 조금은 루즈한 스토리 전개를 보였지만 단 하나, 조커와 할리퀸의 모습이 관객들을 만족시킬 전망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슈퍼 악당들이 팀을 결성해 세상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일명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으로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죽이는 것이지만, 실상은 실패하더라도 쓰레기처럼 버릴 수 있는 자살 특공대다.
작전 도중에도 호시탐탐 도망칠 궁리만 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세상을 무너뜨릴 강력한 적 앞에서 목숨을 건 전투를 벌이게 된다.
데드샷, 캡틴 부메랑, 엘 디아블로, 킬러 크록 등 DC의 빌런들이 한데 모여 코믹스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속편이 있다면 그것을 보는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명과 사연이 많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이언맨, 슈퍼맨, 배트맨 등 대중에게 익숙한 캐릭터가 아닌터라 각각의 캐릭터 설명이 영화의 줄거리를 늘어지게 만든 것.
하지만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조커의 등장과, 그의 연인 할리퀸의 모습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가장 막강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먼저 故히스 레저의 뒤를 이어 조커를 연기하게 된 자레드 레토는 故히스 레저의 조커와는 또 다른 조커를 탄생시키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기 세계에 심취한 사이코패스 광대의 캐릭터를 자레드 레토는 미친 연기력으로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이런 조커의 사이코틱한 면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연인, 할리퀸의 존재다. 마고 로비가 연기한 할리 퀸은 원래 정신과 의사였으나 조커의 치료를 전담하던 중 사랑에 빠지며 할리 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인물.
마고 로비는 전에 없는 할리퀸을 탄생시키며 사랑스러우면서도 무서운, 그야말로 미(美)친 면모로 관객들을 휘어잡을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