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는 조커 캐릭터가 새롭게 탄생했다. 2016년에 등장한 조커는 한층 싸이코틱하고 의외로(?) 사랑꾼이다.
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그 베일을 벗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DC 대표 빌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도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역대급 조커를 탄생시킨 그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조커이기 때문에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그 속에서 선을 보인 2016년 조커는 암흑 세계에선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의 악명과, 그에 걸맞는 싸이코틱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다크 나이트'에서 故히스 레저는 얼굴만 봐도 소름끼치는 조커를 만들어내 찬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나온 조커 중 가장 인상적인 조커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은 히스 레저는 이 작품에서 배트맨을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빌런으로 등장했다.
"와이 쏘 시리어스(Why so serious)?"라는 유명한 명대사를 남긴 그는 배트맨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웃음을 흘렸다가 그를 비웃는 비릿한 웃음, 돌변하는 표정 등으로 신들린 연기를 펼쳐보였다.
그에 반해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를 연기한 자레드 레토는 한층 더 싸이코틱한 면모를 부각시킨 모습이다.
자신을 찾아온 남자가 연인, 할리 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리고 연인을 잃고 나서의 모습 등은 정말 '미친 듯한'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조커와 '크레이지(Crazy)'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수식어.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를 다른 조커들과 다르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사랑꾼'의 면모다.
이 작품에선 조커의 연인으로 알려진 할리 퀸이 등장한다. 할리 퀸은 본명 할리 퀸젤로 정신과 의사였으나 아캄 수용소에서 조커를 만나 그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조커가 유일하게 애착을 표하는 인물.
때문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는 감옥에 갇힌 할리 퀸을 구해내기 위해 모든지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빌런들이 모여 결성된 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조커가 없음에도 영화에 그가 등장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극 중 조커는 할리 퀸을 빼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에게 복종을 맹세하고 떨어진 할리 퀸을 위해 제 자신도 스스로 뛰어내리는 면모까지 선보인다. / trio88@osen.co.kr
[사진] '다크나이트',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