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수지 커플의 결별설이, 왜 이토록 갑자기 불거졌을까.
지난해 3월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두 사람은, 이후 한류스타답게 줄곧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단순히 '바빠서'라고 이를 설명하기엔, 이번 결별설은 그야말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가 될 수 밖에 없다.
복수의 연예관계자는 이같은 '갑툭튀 결별설' 해프닝의 이유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를 꼽고 있다. 이같은 오해가 불거진, 최초 근원지라는 것.
◇수지가 이민호 이름을 언급 안했다?
앞서 7월 4일 있었던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장에서는 언제나처럼 배우들의 공개 연인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다.
이같은 질문에 마이크를 잡은 김우빈은 "드라마 티저가 나올때마다 많이 응원해줬다.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의 공개 연인 신민아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이어 "(이)민호 형 같은 경우엔 나도 친분이 있다. 형도 나한테 응원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수지는 연인 이민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게 됐다.
이는 현장에서부터 '혹시 두 사람이 결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만들어냈다. 양측 소속사는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고 이를 현장에서 일축했다.
수지가 이민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이를 '결별'로 몰아세우는 것은 성급한 해석이다. 두 사람이 실제로 연애를 잘 이어가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김우빈이 여배우를 배려하는 생각에 친분이 있는 '이민호'의 이름까지 직접 언급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함이 없기 때문에다.
하지만 이날의 상황은 흡사 두 사람의 결별을 입증할 '증거'처럼 이후 지속적으로 회자됐다. 어떻게 생각을 먹고 상황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이해도, 오해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신민아만 '함틋'에 밥차를 보냈다?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촬영장에 밥차를 보낸 신민아와 밥차를 보내지 않았던 이민호를, 또 다른 '결별설'의 근거로 꼽는 이들도 있다.
연예계에 수많은 공개 커플, 혹은 부부가 있지만 그들이 모두 상대방의 촬영장에 밥차를 보내는 건 아니다. 밥차를 보내는 게 잘못된 것은 결코 아니지만, 보내지 않았다고 애정이 식었다는 근거로 적용할 근거는 없다. 그저 단순한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 또한 섣부르고 성급한 '추측'에 불과하다.
◆부디 오해 NO! NO! "우리 잘 사귀고 있어요"
'결별설'이 보도됐던 1일,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변함없이 잘 만나고 있다"고, 재차 본인 확인을 거쳤노라고 OSEN에 밝혔다. 꽉 찬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애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
스타의 유명세다. 이번 '결별설'은 지나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종의 해프닝이자, 당사자나 소속사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보도된 결과물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일'하며, 잘 만나고 있는 한류스타 커플이 짊어지기에 그 무게가 조금은 가혹한 것은 아닐까.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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