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박신혜는 웃고 이성경과 남궁민은 울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3회에서는 홍지홍(김래원 분)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유혜정(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정이 행복하게 병원 생활을 해나갈수록 진서우(이성경 분)는 힘들어했다.
지홍과 혜정의 사랑은 더욱 무르익었다. 혜정은 지홍이 미국에서 아버지의 뒷정리를 하는 동안 혜정이 지홍의 휴대전화에 마음을 고백했던 것. 지홍은 이를 다시 보면서 즐거워했다. 지홍은 야간 당직 중인 혜정을 찾아가 함께 노래를 듣고 산책을 하는 등 평범하면서도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겼다.
비밀 연애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이었고, 지홍은 친구인 조인주(유다인 분)와 정파란(이선호 분)에게 혜정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홍은 혜정과 함께 일을 하면서 무한 배려를 보여줬고, 서우와 정윤도(윤균상 분)가 이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묘한 기류를 눈치챘다. 지홍은 혜정에게 그녀의 아버지 유민호(정해균 분)를 만난 사실도 털어놓으면서 혜정의 상처를 감싸려고 노력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채우면서 점점 더 가까워졌다.
반면 서우의 인생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 혜정은 지홍과 행복하게 사랑을 키워갔고, 병원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서우는 혜정을 좋아하는 윤도를 바라봐야 했고, 아버지마저 그녀 대신 혜정의 능력만을 칭찬했다. 물론 진명훈(엄효섭 분)이 병원을 위해 혜정의 배경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지만, 이는 서우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서우는 윤도를 찾아가 힘든 내색을 했지만, 윤도는 냉정했다.
남궁민은 아픈 두 아들을 둔 젊은 아빠로 등장했다. 그의 두 아들은 뇌종양을 앓고 있었고, 이 소식을 한 번에 접한 아빠 남궁민은 마음 아파했다. 특히 그는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작은 아들의 수술을 먼저 결정하면서도 돈 걱정을 해야 했다. 남궁민은 아픈 큰 아들의 수술을 빨리 진행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다행히 지홍이 작은 아들 남달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처음으로 아빠 연기에 도전한 남궁민은 안정적인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돈 때문에 아픈 두 아들의 치료도 마음껏 할 수 없는 처지의 모습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남궁민의 선한 얼굴과 세심한 감성연기가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