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은 정규편성 응답을 받을 수 있을까?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신의 직장'이 1일 오후 첫 방송됐다. 이수근과 존박, 김종민과 육중완이 배우 신현준과 김광규의 의뢰를 받아 외면받은 물건들의 심폐소생에 나섰다. 함께 판매할 상품을 기획, 만들고 홈쇼핑에도 출연하면서 남다른 열의를 보냈다.
신현준은 그의 음반과 책 판매를 요구했다. 이수근과 존박은 세트상품으로 판매할 클로버 북마크를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면서 의뢰받은 물건의 완판을 고군분투했다. 이수근과 존박은 직접 네잎클로버를 찾아 나섰고, 동료 스타들에게 사인을 받아 정성스럽게 북마크를 제작했다.
김종민과 육중완은 김광규의 음반 판매를 의뢰받았다. 두 사람은 여름에 입기 좋은 인견 냉장고 바지를 만들어 세트 상품으로 팔 기획을 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100벌의 냉장고 받지를 만들어야 했는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과 신지가 지원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순조롭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존박과 이수근은 박명수의 사인이 담긴 북마크를 만들던 중 코팅 기계가 고장나자 당황했다. 또 육중완과 김종민은 군방무늬 냉장고 바지를 대량으로 만들었는데 품질 미달로 홈쇼핑 판매를 할 수 없었다. 결국 40벌을 포기하게된 것.
이들의 노력만큼은 돋보였다. 한땀 한땀 정성을 담아 세트 상품을 구성한 멤버들이 이 기획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껴졌다. 결국 놀라운 속도로 홈쇼핑 방송 시작 19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결국 존박의 신곡 공개와 뮤지의 무대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져 볼거리도 풍성했다.
일단 '신의 직장'이 웃음 넘치는 예능프로그램은 아니다. 홈쇼핑과의 결합이 본 듯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수근의 땀을 흘리는 노력과 멤버들의 정성이 더해졌기 때문에 꾸준히 시선을 집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반응. 과연 '신의 직장'이 완판에 이어 정규편성도 노려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