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장혁의 목숨이 위험해졌다. 이제 막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너무 가혹하다. 결말은 알 수 없지만, 해피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간절한 것만은 확실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천재 의사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차 감정을 느끼고 인간이 돼 가는 휴머니즘을 그린 영화. 극중 천재 의사 이영오(장혁 분)은 계진성(박소담 분)을 만나면서 점차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지난 1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이영오가 감정을 폭발시키며 급 전개를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영오는 세상을 떠난 자신의 환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를 보다가 눈물을 쏟는다.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에 감정을 제대로 느낀 것이다.
영오는 이런 상황들이 혼란스럽다. 갑자기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철저히 이성적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삶들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을 감지했기 때문. 이에 그는 감정을 느끼게 만든 원인을 제공한 진성을 찾아가 따진다. 하지만 진성은 그런 영오를 감싸안았고, 둘은 연인 관계를 시작한다.
시련과 고통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오는 법. 이대로 그냥 끝나면 드라마가 아니다. 진성은 졸지에 폐장염에 걸리고, 투병하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다. 사실을 알게 된 영오는 당연히 좌절 모드.
진성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체 폐 이식이라는 걸 안 영오는 자신의 폐를 내놓으려 수술대 위에 누웠다. 문제는 폐를 이식한 이가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라는 것. 영오는 진성을 살리려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셈이다.
이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이제 막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연인 관계를 막 시작한 시점에서 죽을병과 목숨을 내놔야하는 수술이라니.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조기종영이 결정되면서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본 것도 몇 장면이 되질 않는다. 이에 안타까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
오늘(2일) 그려질 마지막 회에서는 과연 이영오는 살아남아 진성과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목숨을 잃고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