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못지않다. 배우 최태준이 ‘안녕하세요’에 출연,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토크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다양한 성대모사와 엉뚱한 입담도 꽤나 인상적. 주로 드라마에서 똑부러진 역할을 맡아왔기에 이 같은 모습들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는 가수 백지영, 김소희 배우 최태준, 송재희가 출연해 고민을 가진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게스트는 최태준. 그는 순수해 보이는 말끔한 비주얼로 신동엽에 밀리지 않는 19금 토크를 구사하며 초반부터 이목을 끌었다. 신동엽은 미남 배우 최태준·송재희의 외모를 칭찬했다. 그는 ‘다음 생에 노려보고 싶은 외모’는 둘 중 누구냐는 질문에 “나중에 같이 사우나 갔다가 온 그 다음에 정하겠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태준은 “MC들과 연결 고리가 있다”며 MC들에게 선공을 날렸다. 그는 “신동엽처럼 긴장하거나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면 귀가 빨개진다”고 말했다. 또 “손이 큰 점도 신동엽과 닮았다”며 “나보다 키가 큰 사람보다 내가 손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확인하려는 듯 최태준은 신동엽과 손 크기를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왕손은 최태준이 몫이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최태준은 “손이 크면 다 크지 않느냐”고 했고. 이에 신동엽은 “다음에 태어나면 너로 정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태준은 물오른 예능감을 뽐내며 활약했다. 최홍만, 이선균, 유해진의 성대모사를 그럴싸하게 소화해내 웃음을 사는가 하면, 여자 아이의 목소리로 사연을 읽어가며 컬투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간 최태준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똑부러지고 스마트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기에, 이 같은 모습은 반전 매력으로 다가온 바. MC들도 시청자들도 최태준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동안 외모가 스트레스인 23살 애 엄마, 놀러다니기 바쁜 사장님 때문에 고생하는 직원, 이기적인 엄마 때문에 일상이 고통스러운 딸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고 답답함을 해소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