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이 신파 멜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청자들은 주인공 신준영이 갖고 있는 ‘출생의 비밀’과 ‘시한부’ 설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태영 제작총괄은 “기획할 때부터 출생의 비밀과 시한부를 이용해서 ‘신파멜로’를 만들려고 한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만일 시간의 한계가 주어진 시한부라는 상황이 닥쳤을 때 남은 나날동안 당신은 어떤 삶을 살겠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의도를 설명했다.
덧붙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오롯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살겠지만 극중의 신준영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끝까지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가 뺏은 노을이의 봄을 찾아주려는 일에 인생의 마지막 조각까지 쓰고 가려고 한다. 그런 신준영의 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박태영 제작총괄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 모른 체하고 외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누가 뭐랄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기성세대가 잘못 만들어놓은 무게를 끝까지 짊어진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출생의 비밀’ 역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양심’이라는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필요했던 설정이라고 전했다. 박태영 제작총괄은 “신준영은 어차피 자신의 존재자체도 모르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노을의 일을 나는 모르는 일이다 외면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모르는 체 하지 않고 책임을 지려한다”며 “그 ‘양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왜 평범하고 구태의연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출생의 비밀’과 ‘시한부’를 설정했는지에 대해 제작진과 이경희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최근 트렌디한 장르물,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뤘던 탓에 정통 멜로극 ‘함부로 애틋하게’가 다소 촌스러워 보인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가 선사하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이 시청자 여러분의 가슴 속에 각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삼화 네트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