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127은 멤버 수에 제한이 없는 초대형 신 개념 그룹이다. 이들의 입담 역시 무궁무진하게 쏟아졌다. 신인이라서 더 솔직하고 귀여운 매력은 보너스였다.
2일 오후 3시, MBC FM4U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 NCT127이 게스트로 나왔다. '소방차'로 활동 중인 이들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까닭에 스튜디오에서 군무를 추며 청취자들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입담도 훌륭했다. DJ 박경림은 초스피드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선배들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멤버들은 생각할 겨를 없이 솔직하게 답해야 했는데 가식없는 진심이 청취자들에게 느껴졌다.
태용은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꼽았고 "밥을 많이 사준 선배"를 묻는 말에 마크는 엑소 레이를 지목했다. 태일은 "가장 어려운 선배"로 강타를 지목했는데 "선배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고 훈훈함을 자아냈다.
재현은 "칭찬을 많이 해준 선배"로 엑소 수호를 언급했다. "다른 선배들은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데 수호는 늘 무대가 끝나면 칭찬을 많이 해 준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말을 건넨 선배로 유타는 동방신기 최강창민을 떠올렸다. "만나고 싶었던 선배"를 묻는 말에는 윈윈이 "군대간 선배들"이라고 답했다. 해찬은 "장난을 많이 거는 선배"로 슈퍼주니어 희철을 지목해 공감을 샀다.
센스도 대단했다. 박경림은 즉석에서 야자타임을 진행했는데 막내인 해찬은 흐뭇하게 웃었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박경림에게까지 "최고야"라고 칭찬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더인 태용은 진솔한 속내도 털어놨다. "리더로서 어깨가 너무 무겁다"며 "어떻게 해야 좋은 리더가 될까 많이 생각했다. 멤버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더라. 오늘도 동생들이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미소 지었다.
NCT127은 다양한 멤버 구성과 콘셉트로 다채로운 음악을 펼칠 계획이다. '127'은 서울의 경도를 뜻하는데 이곳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갈 전망.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 차게 내세울 만한 비밀병기가 맞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2시의 데이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