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남궁민이 가난 때문에 아이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좌절, 죽을 결심까지 하는 부성애 연기로 극을 장악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4회에서 남바람(남궁민 분)은 두 아들 해와 달의 수술로 인해 돈의 압박을 받아야 했다.
이미 빚이 많은 남바람은 낮에 주차관리, 밤에는 대리운전을 했지만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 두 아들을 병원에 두고 돈을 벌러 다니는 남바람의 마음은 늘 무거웠지만 어떻게든 아들 앞에서는 웃으려 노력했다.
유혜정(박신혜 분)은 뇌에 가득찬 물을 빼주는 수술을 해야 하는 달을 위해 보증인이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또 홍지홍(김래원 분)도 병원에 정산 문제를 건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던 남바람은 고아만 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는 고아 지원 단체의 글을 읽고는 "아빠가 없는 게 더 나은거니.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수술 후 혜정은 "힘들지않다. 저 같은 아빠 만나서 애들이 더 고생이다"라고 하는 남바람에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 안 드냐. 애들 없으면 홀가분하게 살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바람은 "선생님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라고 말하고는 돌아섰다.
혜정은 어떻게든 남바람을 도와주려 애썼다. 하지만 이미 남바람은 죽을 각오를 한 상태. 이를 알게 된 혜정은 옥상으로 올라가 남바람을 설득하려 했다. 남바람은 "이제 다 포기하고 싶다"고 했지만 혜정의 "아빠가 자기들 치료비 때문에 죽은 걸 애들이 안다면 애들 인생이 어떨 것 같냐"는 말에 멈춰 서고 말았다.
한편 지홍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유가 있었을거라 판단,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이사장(전국환 분)을 찾아가 두 사람 사이 대화를 물었다. 그는 "아버지의 마지막이 행복했으면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이 누구라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사장은 "우리는 늘 언쟁을 하고 바로 화해를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거짓말을 했다.
혜정의 아버지는 혜정을 찾아와 죽은 아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을 건넸다. 혜정은 "내가 의사가 되어 있지 않아도 잘 대했겠나. 나와 친하게 지내려 하겠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혜정의 마음을 열기 위해 설득을 거듭했다.
지홍과 혜정의 로맨스는 더욱 무르익어갔다. 혜정의 집을 찾은 지홍은 스킨십을 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리고 지홍과 혜정은 윤도(윤균상 분)에게 사귀고 있다고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닥터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