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원망하지마."
내가 보이느냐는 오경자(이도연 분)의 물음에 주혜성(권율 분)은 거침없이 목을 졸랐다. 사람에 이어 귀신까지 죽이는 대단한 남자. 소름돋는 그의 모습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악랄한 면모를 보이는 주혜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주혜성을 찾은 처녀귀신 오경자는 그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깜짝 놀랐다. 단순히 잘 생긴 혜성이 좋아 그를 찾아 헤매다 겨우 동물병원을 찾은 경자.
그는 혜성의 병원을 둘러보며 "우리 자기는 사진도 정말 잘 나온다"며 좋아했다. 그러던 중 경자는 무심코 혜성의 서랍문을 열었고 그 안엔 성철스님에게 전화가 와 울리는 휴대전화와 김현지(김소현 분)의 학생증이 들어있었다.
그 순간,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온 혜성. 혜성은 서랍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곤 "이러면 안되는데 여기까지 찾아왔네. 굉장히 귀찮게 됐다"며 빙긋 웃었다. 이후 경자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귀신을 볼 줄 아는 혜성을 보곤 경자는 당황해 말을 잇지 못했다. 순간, 경자의 목엔 거침없이 혜성의 손이 날아들었고 그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다. 혜성은 "여기서 뭘 본거지"라며 다그쳤다. 이에 겁에 질린 경자는 가까스로 "현지"라 대답했다.
그 순간, 혜성은 "날 원망하지는 말아라"며 그의 목을 더욱 꽉 조였고 처녀귀신으로 성불하지 못하던 경자는 어이없게 성불도 없이 영혼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사람이든 귀신이든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거칠 것 없는 혜성. 그가 현지의 학생증을 갖고 있는 가운데 그가 현지를 죽인 범인인지, 그의 목적은 무엇인지, 다양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tvN '싸우자 귀신아'는 매주 월, 화 오후 11시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싸우자 귀신아'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