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와 오연서가 ‘국가대표2’에서 만났다.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은 아이스하키팀의 라이벌이고 성격도 영 다르지만 서로서로 아끼고 좋아했다. 오연서와 수애는 각자 다른 날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서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수애와 오연서가 출연한 ‘국가대표2’는 여자들의 영화다.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급조된 여성 아이스하키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아이스하키팀 멤버로 등장하는 6명의 배우 모두 독특한 캐릭터가 있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애가 연기하는 탈북자 출신 선수 지원과 지기 싫어하고 털털한 채경을 연기한 오연서가 있다.
6명의 여배우가 모인 촬영장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은 오연서가 맡았다. 오연서는 지난 2일 인터뷰에서 “제가 처음에 배우 6명이 만났을 때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라며 “수애 언니와 재숙 언니가 동갑이고 저랑 예원씨가 동갑이었죠. 그리고 지희는 워낙 어려서 제가 털털하게 중간 역할을 하면서 서로 친해질 수 있게 도와줬던 것 같아요”라고 처음 만났을 당시를 털어놨다.
‘국가대표2’ 현장에서 큰 언니로서 수애도 첫 만남을 걱정했지만 추운 날씨와 고된 훈련으로 금세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수애는 지난 7월 2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초반에 소통이 잘 안 되면 현장이 힘들 것이라는 조언도 들어서 걱정을 했다”며 “배우로서 포장된 이미지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친해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막상 만나서 힘든 훈련도 받고 열악한 환경 속에 있다 보니 금세 친해졌다. 재숙 씨와 저 그리고 동갑내기 예원이와 연서 듬직한 지희와 슬기까지 서로서로 조화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6명의 조화는 ‘국가대표2’ 속에 그대로 녹아나면서 정말 한 팀처럼 느껴지는 매력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수애가 촬영장에서 본 오연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수애는 “연서 씨가 굉장히 유쾌하고 털털한 사람이다. 굉장히 예뻐서 빈틈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리고 연서 씨가 채경을 연기하면서 거친 면을 연기하는 모습도 정말 좋았다”고 보이는 것과 달리 매력적인 성격을 지닌 오연서를 칭찬했다.
오연서가 본 언니 수애는 귀여운 사람이었다. 오연서는 “수애 언니는 평소에도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우아한 말투로 말한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언니를 놀리는 재미가 있었다. 언니가 귀여운 게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한다. 수애 언니가 ‘나 너희랑 있으면서 나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된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기에 꼭 ‘국가대표2’ 500만이 넘어서 수애 언니의 정통 섹시 댄스를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남다른 두 사람의 친밀한 호흡이 느껴졌다.
수애와 오연서 모두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힘든 영화인 ‘국가대표2’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과연 두 사람의 호흡을 맞춘 ‘국가대표2’가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좌), 이매진아시아 제공(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