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설운도가 '아재' 수식어에 대한 만족함을 드러냈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설운도가 출연해 유행어처럼 쓰이는 사투리 '아재'와 관련한 생각과 반짝이 의상에 관련한 찡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설운도는 '아재'라는 단어에 대해 "좋다. 친근함을 표현하는 말"이라며 만족함을 드러냈다. 최근 아재는 '아재 개그', '아재미' 등 유행처럼 쓰이고 있는 바. '오빠'라는 단어와의 비교에도 '아재' 수식어에 대한 애정을 고수했다.
또한 설운도는 "트로트 음악하면서 반짝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말해 박명수를 웃음 짓게 했다. 이에 박명수는 "다른 분들에 비해 더 반짝이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설운도는 트로트 가수들이 반짝이는 의상을 입는 이유에 대해 "장르 특성상 웬만큼 반짝거리지 않으면 빛이 안 난다. 밑에선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무대에 올라가서 조명 받으면 굉장히 화려하다"며 "사람 얼굴도 부각시킨다. 노래는 어두운 색보단 밝은 게 잘 어울린다. 시골 지방공연을 다니다 보면 조명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 침침한 조명이어도 반짝이니까 사람의 얼굴이 반짝이게 된다. 먹고 살기 위해 입는다"고 남다른 입담을 발휘했다.
'젊은 시절에도 입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가슴 아픈 일이다. 처음 방송 데뷔했을 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다. 비싼 양복을 입을 업두는 못 냈다. 이태원에 가면 연예인들이 자주 맞춰입는 단골집이 있었다. 사장과 친했다. 외상으로 입었는데, 고마웠다"며 찡한 사연을 털어놨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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