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과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의 대결에 방송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두 드라마가 거대 팬덤의 대결이 될 것이란 시선이다.
SBS 새 드라마 '달의 연인'은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KBS 2TV 새 드라마 '구르미'는 앞서 22일 출격 예정이다.
두 드라마는 판타지 사극이란 공통점 외에도 거대 팬덤을 지닌 아이돌과 배우의 주연작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달의 연인'에는 아이돌급 팬덤을 지닌 대표 배우 이준기와 역시 여자 팬덤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여기에 정점은 엑소 백현. 이 작품은 백현의 첫 지상파 데뷔작으로 팬덤의 집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구르미'도 만만치 않다. 역시 아이돌급 팬덤을 보유한 연기자로 꼽히는 박보검이 다시한 번 tvN '응답하라 1988'의 신드롬을 재현할 지 주목되는 것.
더불어 꽃미남에 실력파 이미지를 더해 고른 연령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B1A4 진영이 남자주인공 대열에 합세, 그 화력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워낙 사극이 청춘스탈의 배출이나 입지 다지기에 큰 몫을 했고, 두 작품 모두 몇 해 전부터 드라마 트렌드 중 하나인 '판타지' 장르이기에 두 드라마에 갖는 기대는 상당하다. 여기에 화려한 캐스팅 진용이 드라마의 화룡정점을 찍게 됐다.
관계자는 "경쟁 관계에 놓일 두 드라마 모두 강력 팬덤을 지닌 주연배우들이 등장해 그 팬덤의 대결 양상도 주목되는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드라마가 작가의 작품인 만큼, 무엇보다 대본이 탄탄하고 재미있는 편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달의 연인'은 '괜찮아 사랑이야'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준기, 아이유 외에도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등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YG엔터테인먼트와 미국 NBC유니버설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구르미'는 지금껏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시대 내시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 이른바 조선판 ‘궁중 미생’인 내시들의 삶과 애환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드라마를 보여준다는 목표다.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PD와 '태양의 후예'의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nyc@osen.co.kr
[사진] SBS,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