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와 오달수가 '암살'에 이어 '터널'에서 천만을 예감하게 만드는 연기를 펼쳤다.
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몰에서는 영화 '터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 그리고 오달수가 참석했다.
'터널'은 무거운 재난을 다루는 영화지만 시종일관 유머를 가지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2시간 동안 무겁고 어두운 영화를 감내할 자신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운반함에 있어서 유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도 "유머러스한 정수의 캐릭터가 시나리오 단계부터 잘짜여져 있었다"며 "정수를 연기하면서 유연해지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터널 안에 갇힌 하정우와 터널 밖에 있는 오달수와 배두나의 연기 호흡이 대단했다. 하정우는 "감독님이 캐스팅이 정말 좋았다"며 "따로 떨어져있는 장면을 찍을 때는 감독님이 다른 배우들의 마음을 잘 전달해줬던 것 같다. 두나씨가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설명을 잘해줘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하정우와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잘 통했다"며 "다른 영화를 촬영하면서 다른 배우들과 촬영해도 하정우에게 마음이 간다"고 하정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와 오달수는 배두나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하정우는 "배두나가 멋진 배우다"라며 "첫 만남부터 시원시원하고 꾸밈없다.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우는 장면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달수는 "통화를 마치고 쓰러지는 장면에서 쉽게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을 했다"며 "대단한 배우였다"고 배두나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는 '터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김성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60억개의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예의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하정우는 "영화 속에서 오달수씨가 도룡뇽과 사람을 비교하는 대사가 있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다"라고 설명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