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한 지 22일 된 신인 보컬그룹 브로맨스와 섹시 콘셉트에는 일가견이 있는 걸그룹 스텔라가 만났다. 여름 가요계를 접수할 상큼한 그룹들의 도킹이 무더위도 날려 버릴 시원함을 자아냈다. 특히 실력파 두 그룹의 라이브가 돋보였다.
스텔라와 브로맨스는 3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처음에는 수줍고 어색해 하는 모습이었지만, “4:4 미팅 같다”는 DJ 김창렬의 농담에 분위기는 점차 화기애애해졌다.
음악 방송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함께 방송에 출연한다는 스텔라와 브로맨스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늘어 놓기 바빴다. 스텔라는 브로맨스의 첫 인상에 대해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잘 해주셨다”며 “노래도 잘 하시고 퍼포먼스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브로맨스 역시 “스텔라를 보고 너무 예쁘셔서 깜짝 놀랐다”고 화답했다.
이날 브로맨스는 데뷔한 지 4주차, 딱 22일이 됐다는 신인 그룹의 풋풋함을 과시했다.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쥐고 진땀을 뻘뻘 흘리는 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화제가 된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저희끼리 안무실에서 연습하다가 마이크를 주고 받는게 귀찮아서 던지곤 했는데, 이를 안무로 써 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탄생 비화를 밝혔다.
상큼 섹시 콘셉트로 컴백한 스텔라는 신곡 ‘펑펑 울었어’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예전에는 ‘야함’을 보여 드렸다면 이제 다른 걸그룹처럼 섹시하고 상큼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장 원하는 수식어를 ‘팔색조’라고 말하며 어쿠스틱, 발라드, 트로트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텔라와 브로맨스가 가는 곳마다 그들의 모습을 담는 팬들의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먼저 스텔라는 “팬 사인회에서 과자를 잘 못 먹었다가 굴욕사진을 찍힌 적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수수한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이들은 “진한 화장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저희 순수한 아이들이다” “그렇지만 무대화장을 하지 않으니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등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브로맨스 역시 팬들이 찍어 준 사진 속 모습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며 웃었다. 이들은 “오늘은 괜찮을 것 같아서 나갔는데, 사진을 보니 얼굴이 하얗게 떴더라”며 “회사에서 ‘너희 얼굴이 왜 이러니’라고 말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멤버 가운데는 현석이 가장 ‘사진빨’을 잘 받는다고.
이날 스텔라는 신곡 ‘펑펑 울었어’와 ‘벨소리’를 완벽한 라이브로 소화해냈다. 브로맨스 역시 데뷔곡‘여자사람친구’를 비롯해 제이제이의 ‘뱅뱅’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선보이며 청취자들의 청각을 자극했다. 귀가 뻥 뚫리는 두 그룹의 시원한 라이브에 실시간으로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bestsurplus@osen.co.kr
[사진] ‘김창렬의 올드스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