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가 또 다시 '믿고 보는' 특별 출연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이번에는 이상엽이 출연을 앞두고 있다.
3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엽은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 특별 출연을 결정 짓고 이번 주 촬영을 진행한다. 촬영분은 오는 8일과 9일 방송되는 15회와 1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닥터스'는 지금까지 초반 등장인물이었던 김영애, 지수, 정경순을 비롯해 임지연, 한혜진, 조달환, 남궁민 등이 특별 출연해 극을 빛나게 만들었다. 단순히 재미와 눈요기를 위해 스쳐지나가는 카메오가 아니라 극 전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김영애는 유혜정(박신혜 분)의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남긴 할머니 말순 역으로 '닥터스'가 지향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달했다. 또 임지연은 양궁선수로 등장, 의사 홍지홍(김래원 분)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한혜진과 조달환은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그리고 사람은 겉으로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전했다.
남궁민은 가난에 허덕이는 두 아들의 아빠 남바람 역을 맡았는데, 이 캐릭터는 빚 독촉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수술비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남바람의 사연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남바람의 자살을 막은 혜정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닥터스'는 병원을 배경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몸이든 정신이든 어딘가 고장이 난 사람들이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만나 이를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인데 그 근본에는 세상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렇기에 다음 주 등장을 예고한 이상엽에 거는 기대도 높을 수밖에 없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엽은 '닥터스'를 재미있게 보는 애청자일 뿐 아니라 자신이 맡기로 한 배역이 워낙 좋아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단 한 장면일지라도 캐릭터의 존재 이유가 명확한 '닥터스'와 출연하는 작품마다 탁월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온 이상엽의 만남,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테다. 주춤했던 시청률 역시 다시 20%를 향해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닥터스'가 이상엽이라는 '좋은' 배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가 앞선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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