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박정현의 무패행진이 드디어 끝났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청아한 음색의 여대생 임영은은 15&의 'I dream'을 열창,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그리고 박정현은 선택한 뒤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불러달라고 청했다. 임영은의 선곡은 박정현의 '꿈에'였다. 박정현은 임영은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오늘 질 것 같다"며 불안해하기도 했다.
임영은은 최고의 가창력을 뽐내며 무대를 압도했다. 노래가 끝난 뒤 윤도현은 눈물이 난다고 했고, 박정현은 "제가 들어본 '꿈에' 중에 제일 잘했다. 최고였다. 정말 뿌듯하다"고 극찬했다.
박정현 역시 명불허전의 무대를 완성했다.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의 '내꺼하자'를 완벽하게 소화한 박정현에 호평이 쏟아졌다. 결과는 8표 차이로 임영은의 승리였다. 박정현은 무패의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해준 임영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참가자인 이민용은 BMK의 '물들어'를 열창했다. JYJ 김준수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한 이민용은 "처음엔 진짜 미성이었는데 노래를 어려서부터 많이 하다보니 허스키해졌다"고 말했다.
이민용은 그룹 레드애플 멤버로 활동하다 2013년 솔로 준비를 했었다고. 하지만 조카가 심장병을 앓으면서 집안 사정으로 꿈을 잠깐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후 이민용은 환우들을 돕기 위해 버스킹을 하며 여전히 가수의 꿈을 꾸고 있다.
이민용을 잘 아는 이국주는 "좋은 회사를 만나서 노래를 빨리 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기회가 좀 빨리 당겨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민용은 케이윌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케이윌이 부를 노래로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를 선곡한 뒤 케이윌의 '눈물이 뚝뚝'을 불렀다. 이민용은 감정을 아끼지 않고 모두 쏟아내 호평을 얻었고, 케이윌은 '쏘리 쏘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결과는 48대 152로 케이윌의 압도적 승리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개그우먼 이세영과 스포테이너 신수지가 깜짝 등장해 반전 가창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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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의 목소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