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가대표’의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가 한국 팀 대표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근 원정경기에서 굴욕적인 스코어로 고배를 마셨던 한국 팀이 결승전에서 설욕하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지난 3일 방송된 JTBC ‘쿡가대표’에서는 한국 1팀(최현석, 오세득)과 2팀(이연복, 샘킴) 모두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최강 두바이 팀, 미국 팀과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두바이 팀과 미국 팀은 그야말로 최강 팀이었다. ‘쿡가대표’ 셰프들이 두바이에서는 완패했고 미국에서 함께 대결했던 루퍼트, 캐리 부부 셰프에게도 5대 0으로 패한 기록이 있다. 한국 팀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대결이었지만 원정경기가 아닌 홈경기 어드밴티지가 가지고 대결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에 대한 욕심을 가져볼 만 했다.
먼저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가 두바이 팀과의 대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두바이에서 5대0의 스코어로 완패를 기록했는데 한국에서도 두바이 팀과 대결하게 됐다.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는 두바이에서의 참패가 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작정하고 대결에 나선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요리도구를 가지고 나왔다. 마치 실험실에서나 사용할 법한 도구였다. 최현석은 그간 요리를 먼저 완성한 팀이 승리했다는 걸 확인하고는 “우리가 먼저 해야 한다”고 했고 오세득도 “선빵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두바이 팀도 만만치 않았다. 두바이 팀은 두바이 팀대로 우승을 이어가려고 한 것. 두바이의 벤자민은 한국 팀에게 “5대 0으로 이기겠다. 우리를 5대0으로 이기고 싶은 거냐”며 “분자요리는 안한다”고 자극했다. 최현석은 “나는 한 번 졌던 상대를 굉장히 원한다. 짜릿한 승부가 되지 않을까 해서 그렇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두바이 원정경기에서 승률 100%를 기록한 두바이 팀을 상대로 최현석과 오세득은 한국적인 요리를 내놨다. 공통재료 한우를 이용해 두 가지 맛의 육회와 미역국을 만들었고 플레이팅도 놋그릇에 해 우아한 매력을 불어넣었다.
두 팀의 대결 후 샘킴이 “고수들의 칼싸움”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기였다. 최현석과 오세득이 야심차게 준비한 독특한 요리도구가 제 기능을 하지는 못해 디테일을 살리는데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 4대1로 설욕전을 펼쳤다.
비록 이연복과 샘킴이 미국 팀과의 경기에서 졌지만 최현석과 오세득이 다행히 결승전에 진출, 한국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제 마지막 대결만 남았다. 과연 최현석과 오세득이 미국 팀 루퍼트와 캐리에게 졌던 굴욕을 되갚고 웃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쿡가대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