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DC에 다가온 시련 혹은 위기다.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에 이어 DC코믹스 원작 워너브라더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혹평이 심상치 않은 것.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근 현지 공개 후 북미 최대 영화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평점 30점대에 머무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제작 과정이 폭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는 등장하기 전부터 워너브라더스 임원진의 간섭이 심해 영화가 이른바 산으로 갔다는 것.
기사는 감독인 데이비드 에이어가 처음 의도한 방향이 있었으나 이는 워너 임원진이 원하는 방향과 달랐고 결국 임원진은 감독에게 분량, 톤 조절 등 재촬영과 재편집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데이비드 에이어에게 여러가지 버전의 영화를 만들게 했고, 결국 임원진이 원하는 방향의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전언이다.
더불어 손익분기점은 무려 8억 달러. 제작 과정에서 이 같은 암초에 부딪히면서 제작비가 늘어났고, 손익분기점은 끝도 없이 올라가게 됐다. 영화는 흥행보다도 생존이 먼저라는 의견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과 같은 흥행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첫 주에는 어느 정도 관객 동원을 하겠지만 2주차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
데이비드 에이어는 감독은 자신의 SNS에 "Prefiero morir de pie que vivir de rodillas - Emiliano Zapata(무릎을 꿇고 사느니, 서서 죽는 걸 선택하겠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이는 멕시코 혁명의 농민군 지도자인 에밀리아노 사파타(Emiliano Zapata)의 명언으로 영화 혹평에 대한 감독의 멘트다.
이후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추가적인 글을 더했다. 그는 "사파타의 말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나의 애정과 믿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나는 팬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특별 사면을 대가로 결성한 자살 특공대라는 독특한 설정 아래 DC코믹스의 대표 빌런(villain) 캐릭터인 조커(자레드 레토), 할리 퀸(마고 로비), 데드샷(윌 스미스),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 킬러 크록 등이 등장한다. / nyc@osen.co.kr
[사진]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