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 커플' 김국진과 강수지가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두 사람의 '썸'이 현실 로맨스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응원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과연 김국진과 강수지는 김혜선처럼 명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김국진과 강수지는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파일럿 당시부터 지금까지 고정 멤버로 출연하며 설레는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두 사람은 닮은 외모 때문에 '치와와 커플'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를 살뜰히 챙기며 중년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는 강수지에 비해 김국진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다른 남자 멤버들보다 훨씬 소극적인 면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국진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강수지에게 다가가는 모습 자체가 설렘 포인트가 되곤 했다.
은연 중에 강수지를 살갑게 챙기며 감출 수 없는 애정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그 어떤 로맨스 드라마보다 더 큰 여운을 남기곤 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김국진이 손수 준비한 강수지의 생일상이었다. 생일상을 몰래 준비하기 위해 '백선생' 백종원에게 레시피를 공수해오는 것은 물론이고 더운 날 불 앞에서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강수지에 당황하던 그였다. 생색 한 번 내지 않고 진중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강수지의 마음을 달래는 김국진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보랏빛 손수건에 쓴 김국진의 시는 강수지를 향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애틋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강수지에게 이 생일상이 더 뜻 깊었던 이유는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뒤 처음으로 받아보는 생일상이었기 때문이다. 강수지는 '불타는 청춘'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안타까운 마음을 종종 드러내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비록 화려하고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상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있기에 더욱 값진 한 때였다.
강수지 역시 김국진 못지 않게 그를 챙겼다. 김국진이 아플 때 그의 곁을 지키며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했고, 늘 그에게 신경을 쏟았다. 이는 방송을 통해 과감없이 공개가 됐는데,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연애가 현실화되기를 열렬히 지지했다. 제작진도 두 사람의 열애를 오랫동안 염원해왔다고 밝히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호감은 있지만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수지 역시 최근 녹화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사람 앞 날은 모르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지만, 이제는 두 사람이 진짜 평생을 함께할 '좋은' 짝으로 두 손을 맞잡고 김혜선처럼 '명예 졸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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